국기원 심사 - 태권도 품새

오늘은 큰 아이의 태권도 품새 심사가 국기원에서 있었어요.

서울에 있는 국기원에 가려고

지방에 사는 저희들은 오늘 5시 반에 일어났네요.

 일찍일어나니 하루가 아주 길었네요;

처음에는 태권도 학원에 보낸 이유가

학원차 이용해야 하는 부분도 있었고, 그냥 잘 놀다와라 라는 마음이 더 컸었는데

어느덧 태권도에 다닌지 2년이 넘어

열심히 갈고 닦은 ^^; 실력을 보여주러

국기원에 다녀왔습니다.

저희아이는 1품을 보는데요.

태극 1장부터 8장까지 다 외우고 그중 두가지를 추첨해서 심사를 본다고 해요.

저는 태권도에 다녀본 적이 없어서 태권도 용어들이 너무나 낯설어서요.

가기전에 아이들이 하는것이 이런거구나 하며 살짝 정보를 찾아봤습니다.

품새종류 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저희아이가 보는 태극 1장부터 8장까지의 정보를 찾아보았는데요.

태극 1장은 팔괘의 건을 의미하며 건은 하늘과 양을 뜻한다고 합니다.

태극 2장은 팔괘의 태를 의미하며 태는 속으로 단단하고 겉으로는 부드럽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태극 3장은 팔괘의 이를 의미하며 이는 불을 나타내고 뜨겁고 밝음을 지닌다고 합니다.

태극 4장은 팔괘의 진을 의미하며 진은 우뢰를 나타내고 큰 힘과 위엄있는 뜻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태극 5장은 팔괘의 손을 의미하며 손은 바람을 나타내고 바람의 강약에 따라 위세와 고요의 뜻을 지닌다고 합니다.

태극 6장은 팔괘의 감을 의미하며 감은 물을 나타내고 끊임없는 흐름과 유연함을 뜻한다고 합니다.

태극7장은 팔괘의 간을 의미하며 산을 나타내고 육중함과 굳건하다는 뜻을 지닌다고 합니다.

태극 8장은 곤을 의미하며 곤은 음과 땅을 나타내고 뿌리와 안정, 시작과 끝의 뜻을 지닌다고 하네요.

아이가 집에서 열심히 연습할때는

제가 태권도에 무지한지라 그냥 '잘한다' 하고 봤었는데

용어라도 살펴보니 '이런 뜻이 있었구나' 하며 다시보게 되네요.하하

 

 

9시에 심사가 시작인데 ,

 국기원에 8시 정도에 도착했더니 의자들이 텅텅 비어있네요.

9시넘어가니 사람들이 아주 많아졌어요.

심사위원분들이 분주하게 준비하시는 모습이 보이네요.

사진속에 보이는 파란색 무대가 아이들이 품새심사를 보는 곳이구요.

품새심사를 다 본 아이들은 바로 줄을서서

회색매트쪽에 와서 겨루기를 해요.

저희는 임원석 옆쪽에 잘보이는 자리에 앉아서

품새심사를 본다음 후다다닥 뛰어가서 겨루기를 봤어요.

거리도 꽤 있고 , 사람들도 많아서

신속하게 가야지 볼 수 있어요.

저도  신속하게 간다고 갔는데 겨루기 중간부분 부터 봤네요.

 

열심히 기다리고 기다렸더니 드디어 저희 아이 차례가 되었어요.

이번 1품 심사는 5장과 8장으로 보게되었는데요.

동영상 찍으면서도 제가 손이 다 떨렸는데

아이는 긴장하지 않고 잘 하는 것 같아 정말 기특했네요.

 

1품 심사를 다 보고 나서 겨루기를 했는데요.

저희아이는 입술을 맞았는지 중간에 울면서 겨루기를 했어요.

 그래도 눈물 닦으며 끝까지 겨루기를 해 준 아이가 자랑스러웠네요.

 

심사결과는 한 달 뒤에나 나온다고 하네요.

 

겨루기 할 때 살짝 울었던게 아쉽고 속상했지만

아이가 한달동안 집에도 늦게오며 열심히 연습하고

또 오늘도 최선을 다 해서 심사를 본 아이가 너무나 자랑스러운 하루였어요.

그리고 이렇게 큰 무대에 서는 것도 다 경험이잖아요.

아이가 좋은 경험을 쌓은 것 같아서 너무 좋았구요.

아이의 자신감,용기도 길러줄 수 있어서 뜻깊은 하루 였습니다.